잉글랜드 국가대표팀 100번째 경기를 앞둔 해리 케인은 하나의 다짐을 밝혔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길을 따라겠다는 다짐이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B 2그룹 1라운드 핀란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이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가운데, 또 한 번의 희소식이 날아왔다. 바로 케인의 ‘센츄리 클럽 가입’이다. 케인은 아일랜드전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 99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이제 100경기까지 단 한 경기가 남아 있고, 핀란드전을 통해 100경기 출전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케인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혔다. 케인은 “잉글랜드를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뜻 깊다. 대표팀 경력을 빠르게 마감하고 싶지 않고,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케인은 롤모델로 호날두를 언급했다. 호날두가 최근 대업을 달성했기 때문. 지난 6일 크로아티아전에서 헤더 득점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개인 통산 900호골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스코틀랜드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901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1,000호골’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케인은 호날두의 기량에 찬사를 보내며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케인은 “나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커리어의 정점에 도달했고 좋은 컨디션을 느끼고 있다. 나는 호날두가 개인 통산 901호골을 넣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가 39세의 나이에도 경쟁하는 것을 보면, 가능한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케인은 현재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평가 받는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잠재력을 터뜨렸고, 지난 2023-24시즌 직전까지 오랜 기간 활약하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케인은 현재 A매치 99경기 66골을 기록했다. 웨인 루니를 잇는 차세대 잉글랜드 공격수로서의 자격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는 케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관’이다. 케인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유독 우승컵과 인연이 멀었다. 결국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이적 첫 해부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UEFA 유로 2024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스페인에 우승을 내줬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우승을 향해 끝없는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