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SON도 있습니다’…친구따라 토트넘 간다, 공격수가 간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월 영입한 중앙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효자노릇’을 벌써부터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가 이번엔 공격수를 토트넘에 물어다 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도 성 마지막에 SON(손)이 붙는 선수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리안 마네아가 또다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타를 토트넘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유망주는 현재 제노아에서 뛰고있는 드라구신의 전 동료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네아는 그뷔드뮌손과 협업해 그의 토트넘 이적을 도울 예정이다. 마네아는 ‘프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뷔드뮌손은 내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는 나와 드라구신의 관계를 부러워했다. 난 그에게 ‘진정하라’고 전했다. 그뷔드뮌손이 발레리오와 가브리엘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나와도 한배를 탄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네아가 언급한 발레리오와 가브리엘은 드라구신의 토트넘행을 도운 에이전트들인 발레리오 지우프리다, 가브리엘 지우프리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뷔드뮌손이 이미 지우프리다 가문 에이전트와 엮인 이상 토트넘으로 향하는 것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세 에이전트(마네아, 발레리오, 가브리엘)와의 관계가 좋고 제노아와도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그뷔드뮌손의 영입전에서 한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할 첫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뷔드뮌손은 만 26세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지난 2022년 제노아에 합류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24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그뷔드뮌손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에 의하면 토트넘은 그뷔드뮌손을 영입하기 위해 2550만 파운드(약 427억원)을 지불하려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그뷔드뮌손의 합류로 제기되는 문제점으로는 공격 자원의 포화가 꼽힌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 주전은 제임스 매디슨이 차지한 상태이며 양 측면은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등이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독일 RB 라이프치히서 임대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으로 전환할 경우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는 과도하게 두꺼워질 수도 있다.

선수들이 토트넘행을 선호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토트넘 구단 전문 팟캐스트 ‘라스트 워즈 온 스퍼스’에 출연한 ‘데일리 메일’의 수석 축구 기자 사미 목벨은 “선수들은 토트넘과의 대화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가 가져온 변화 덕분이다.

목벨은 선수들의 이적을 책임지는 에이전트와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선수들이 토트넘으로의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포스테코글루가 가진 힘”이라고 호평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여름 포스테코글루가 막 부임했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행에 소극적이었던 선수들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는 흥미를 보이는 자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작용의 연장선상으로 여름 이적시장에도 포스테코글루의 영향력이 에이전트와 타구단 선수에게도 미치며 토트넘행을 원하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가 충분한 계획을 수립하고 그뷔드뮌손 영입에 손을 내밀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팀은 오는 18일 오전 12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 전반기에 토트넘이 울브스에 1-2로 패한만큼 이번 경기를 잡고 리그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