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결국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퍼스웹’은 25일 “현재 벤탄쿠르의 대리인이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사이를 오가면서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절친한 동료였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에 출연,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할 수 있나?”라고 말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다 똑같이 생겼다”고 조롱했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뜻이 담긴 질 나쁜 농담이었다.
이후 벤탄쿠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고, 며칠 후 손흥민도 SNS에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모든 일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토트넘 구단도 그제서야 SNS에 손흥민을 지지한다는 뜻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벤탄쿠르는 한 번 더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남겼다.
단, 사과와는 별개로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온 FA는 이미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그라운드 안에서 이뤄진 인종차별적 행위뿐 아니라, 이번 사건처럼 경기 외 상황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사건에도 징계를 해왔다.
아직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에 뽑효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는 중인 벤탄쿠르는 이번 이적설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