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한 PSG의 굳건한 신뢰…야말 영입 않는 이유? “LEE 포함해 위대한 선수들 있기 때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 영입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의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이 담겼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PSG 단장)에게 야말에 대해 2억 2,000만 유로(약 3,244억 원)의 제안을 고려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물었다”며 PSG의 야말 영입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야말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제2의 메시로 평가 받는다. 야말은 2007년생 만 16세로 현재 고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실력 만큼은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주로 우측 윙어로 뛰는 야말은 빠른 순간 속도와 짧은 드리블을 이용해 상대를 허문다. 높은 축구 지능을 기반으로 패스는 물론, 마무리 센스도 지녔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은 야말의 재능을 알아봤다. 야말은 사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리그 37경기 중 2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총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선발됐다. 야말은 7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도왔다. 동시에 유로 최연소 출전과 득점, 대회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미래’다.

이에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PSG의 관심설이 떠올랐다. 지난 여름부터 PSG가 야말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7월 “PSG가 야말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약 3,715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 또한 “PSG의 관심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기간이 끝났음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제이콥스 기자는 PSG 캄포스 단장에게 직접 질의했다. 캄포스 단장은 “우리는 포지션당 두 명의 매우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상 현재로서는 야말의 영입이 계획에 없음을 밝혔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포함한 PSG 공격진을 치켜 세웠다. 그는 “야말이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른 환상적인 선수들이 있다. 이강인, 오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에지레 두에, 야말 등이 위대한 선수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내 실수일 것이다. 그러나 PSG는 현재 우리 선수들에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강인을 포함한 공격진들의 맹활약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캄포스 단장이 언급한 선수 중,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개막전 2분 4초만의 1호골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2호골을 터뜨렸다. 비록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워렌 자이르 에메리, 브래들리 바르콜라, 뎀벨레 등을 선발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교체로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캄포스 단장이 콕 집어 언급한 만큼, 이강인에 대한 PSG의 기대도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